물과 삶과
물은 자꾸만 자꾸만 낮은데로 가려한다 생명 머금고 정결하니 고이고 있을법도 한데 물은 자꾸만 낮은 데로 낮은데로 가려한다.
그자리 머물러 풍류에 소리보탤 법도 한데 허리춤 동여매고 마냥 그렇게 흘러 흘러 간다 가보지 못한 새 물길 사흘 밤낮을 구부정 흐른다
응어리 멍울 잡념 그 모든것 한아름 안아다가 드넓은 바다에 흩뿌려 날리며 목청높여 외친다 애타게 찾아 헤멘 평온 낮은 바다에 포옥 안긴다.
-경인년 구월스무닷새 만추지절에 野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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