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님 이내 한 몸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어느날 갑자기 같이 가자 했던
항상 같이 오솔길 걸어주려 했던
웃음 없는 님의 모습 바꿔주려 했던
만남은 쉬우나 헤어짐은 백배 힘들어
간다하고 떠나는 맘 홀가분 할지언정
떠나보내는 임의 가슴은 숯검뎅이되고
이별은 편지보다 얼굴보며 하는 법이라
내가 진정 참으로 사랑하던 님일진데
이제와 함께한 시간들이 추억으로 될진데
함께하는 세상 만남과 헤어짐은
회자정리- 인생의 전부인것을
어찌 그리 칼로 두부자르듯 쉽되 쉬운건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아희야-
여기 막걸리 한사발에 부침개 하나
가는님 이내 한 몸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경인년 유월 아흐렛날에 野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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