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가 있는/#· 유머-웃찾사
너무 잔꾀를 부리면 이렇게 되옵니다.-
新林滑野草
2009. 11. 20. 21:54
■ 저승에 간 놀부
(드디어 흥부내외와 놀부내외가 염라대왕앞에 섰다.)
염라대왕:
흥부와 놀부는 듣거라.
지금 너희들 앞에 똥 통과 꿀 통이 있느니라.
각자 어느 통에 들어가겠는고?
(놀부 잽싸게 먼저 말한다.)
놀 부:
저는 꿀 통에 들어 가고 싶습니다.
염라대왕:
그런가? 그렇다면 허는 수 없군,
놀부는 꿀 통에 그리고 흥부는 똥통에 들어 갔다 나오너라.
(두 사람은 염라대왕이 하라는 대로 했다.)
염라대왕:
너희 형제는 서로 마주 서거라.
그리고 서로 상대의 몸을 깨끗하게 핥아라.
(놀부는 죽을 상이 되고 말았다.)
(한참 후, 다음은 아내들 차례)
염라대왕:
흥부아내와 놀부아내는 각자 어느 통에 들어 갔다 나오겠는가?
(놀부아내는 얼른 놀부를 쳐다본다. 놀부는 똥통에 들어가라는 눈짓을 한다.)
놀부아내:
대왕님, 저는 똥통에 들어가고 싶어요.
염라대왕:
오. 그러냐? 허는 수 없지.
놀부아내는 똥 통에 그리고 흥부아내는 꿀 통에 들어 갔다 나오너라.
(두 여인은 염라대왕이 하라는 대로 했다.)
염라대왕:
지금부터 흥부와 놀부는 각자 자기 아내와 마주 서거라.
그리고 각자 자기 아내의 몸을 깨끗이 핥아라.
(놀부 드디어 기절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