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쿵쿵 울리도록
꼭 안아 보세요
한 지붕 밑에서도
얼굴 마주보기 어려웠던
그의 움츠렸던 추위, 당신으로 녹도록요
사회적 거리로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사람
조용히 안아 보세요
함께 느끼는 깊은 사랑으로
이 세상이 존재한다고요
진실의 깊이를 몰라
무심히 눈 돌렸던 화려한 옷차림의 그도
가슴으로 꼭 안아 보세요
금빛 케텐 뒤의 고독이 위로받도록요
가장의 자리에서 부양 못 해
거리를 남모르게 방황하는 상처받은 사람
따스한 눈빛으로 꼭 안아 보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이 느껴지도록요
지금까지 돈독한 우정이어도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손잡아주지 않아
찢어진 마음, 힘껏 안아 보세요
섭섭함 버리고 용서를 배울 거예요
내 마음의 잣대 안에서만
이해하려 했던 떠나간 사람
하얀 미소로 꼭 안아 주세요
감사의 가슴으로 당신을 바라볼 거예요
포옹에 인색했고
표현에 가난했던 자신
깃털처럼 애무하듯 눈감고 꼭 안아 보세요
흩어진 사랑과 외로움 회복될 거예요.
한해가 저무는 언덕에서
당신과 나, 우리로 모두 만나듯